경제

트럼프의 '칩스법 폐지' 발언, 삼성·하이닉스 어쩌나?

Somaz-Economy 2025. 3. 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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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미국에 수십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건 적잖은 충격을 줬다.

 

칩스법은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핵심 법안인데, 이 법이 폐지되거나 보조금이 축소되면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미국 투자 계획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려운 이유는, 트럼프 특유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과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칩스법 폐지 시사 발언이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 사안이 갖는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주먹을 불끈 쥔 채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3.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칩스법(Chips Act)이란?

먼저, 이번 이슈를 이해하려면 칩스법(Chips and Science Act)의 개념부터 짚고 가야 한다.

 

칩스법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법안이다.

  • 미국 내 반도체 공장(팹)을 짓거나 연구시설을 만드는 기업에게 보조금, 세금 감면, 저금리 대출 같은 혜택을 준다.
  • 지원 규모는 총 2800억 달러(약 408조 원)로 엄청난 수준이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데 이 법의 혜택을 받는다.

 

 

 

트럼프의 칩스법 폐지 시사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4일(현지시간),

갑자기 칩스법을 "끔찍한 법"이라고 비판하고 폐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 주요 발언 요점

  • 외국 기업(한국·대만 기업)한테 보조금 주는 게 말도 안 된다.
  • "우리 돈을 가져가서 결국 제대로 투자도 안 할 것"이라는 주장.
  • 미국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외국 기업에 대한 지원 축소 또는 폐지 가능성을 언급.

 

 

🇰🇷 한국 반도체 기업, 난감해진 이유

이 발언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공장을 직접 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 투자 현황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400억 달러 규모 파운드리 공장·연구센터·패키징 시설 건설
SK하이닉스 미국 인디애나주, HBM(고대역폭메모리) 공장 착공 예정 (2028년 양산 목표)

 

 

🔔 만약 칩스법 보조금이 무효화되면?

  • 삼성·SK는 수십조 원을 전적으로 자체 부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미국 투자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이미 체결된 계약은?

사실, 미국 상무부는 이미 바이든 정부 시절,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인텔 같은 기업들과 보조금 지급 계약을 맺었다.

기업 보조금 규모
삼성전자 약 47억 5000만 달러
SK하이닉스 약 4억 5800만 달러
TSMC 약 66억 달러
인텔 약 110억 달러

 

 

📜 이 계약을 트럼프가 대통령 권한으로 뒤집을 수 있을까?

  • 법적 논란이 클 수 있다.
  • 기업들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 가능성도 있다.
  • 법안 자체를 폐지하려면 의회 승인 절차도 다시 밟아야 한다.

 

 

 

문제는 '불확실성'

설사 당장 칩스법이 폐지되지 않는다 해도,

대통령의 이런 발언 자체가 기업들에게 엄청난 리스크이다.

 

✅ 장기 투자 계획 불확실성 증가
✅ 미국 공장 투자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 대두
✅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확산

 

특히 반도체 산업은 수십조 단위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데,

정부 정책이 이렇게 쉽게 뒤집힐 가능성이 커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자체가 큰 모험이 된다.

 

 

 

트럼프의 칩스법 폐지 발언, 왜 했을까?

이런 강경 발언의 배경에는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있다.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정책을 내세우며,

해외 기업 지원을 줄이고,

미국 기업 중심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삼성이나 SK 같은 한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 군사 보호를 받으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내지 않는다"는 식의 주장을 꾸준히 해왔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이렇게 보고 있다.

  1. 실제 칩스법을 폐지하거나 보조금을 취소하는 건 쉽지 않다.
    • 이미 기업들과 구속력 있는 계약 체결.
    • 의회 절차 필요.
    • 기업들 소송 가능성.
  2. 하지만, 발언 하나만으로도 이미 '불확실성 리스크'는 급상승.
    • 기업들이 보수적 투자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
    • 미국 내 추가 투자 위축 우려.

 

 


 

 

 

💡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

포인트 설명
크립토 서밋과 같은 경제정책 발표 트럼프 2기 경제 기조 확인 필요
상무부·의회의 실제 대응 보조금 축소 여부, 계약 효력 유지 여부 등
삼성·SK 공식 입장 향후 미국 투자 방향성 변화 여부

 

 

 

 

용어 설명

용어 설명
칩스법 미국 반도체 산업 지원법 (보조금·세제혜택 제공)
HBM High Bandwidth Memory, AI 반도체에 쓰이는 초고속 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위탁 생산,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중 하나
구속력 있는 계약 법적 효력이 있는 정식 계약, 쉽게 파기 불가
자국 우선주의 자국 경제·기업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마무리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기업들이다.


그런데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수십조 원이 걸린 투자가 흔들리는 상황은, 반도체 산업이 이제는 단순한 기업의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은 자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라는 명분 아래 글로벌 기업들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면서도, 언제든 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미국 투자 자체를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정책의 일관성이 산업 성장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한 나라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흔들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한국 역시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함께 대외 리스크 관리 전략을 더 정교하게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움직임과, 삼성·SK가 어떤 대응 전략을 내놓을지 꾸준히 주목해야겠다.

 

 

 

 


Reference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11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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